2019년4월 일본 헤세드스쿨개교 | 관리자 | 2018-10-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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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SED SCHOOL NEWSLETTER 숲 속 육각형집 이야기 2018.10.1 2019년4월 일본 헤세드스쿨개교
헤세드 스쿨을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일본 나가노에서 샬롬을 전합니다. 지난 9월 25일, 50여일간의 공동체 기도를 마무리하며 긴 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전히 법인을 세우기 위한 재정, 건물 구입과 운영을 위한 재정은 마련되지 못했습니다. 실업수당은 9월이 마지막이고, 계속 여기서 학교 설립 준비를 할 것인지 결정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주님의 축복 그 날 낮에 지인께서 1년치 공동체 쌀값을 후원해주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일반 후원이 아니라 식구들 쌀 값으로 1년치 후원이 들어왔다는 것을 주께서 이 공동체가 계속 유지되길 원하신다는 답으로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재은 선생님의 비자가 만료되고 12월 6일까지 90일 귀국 준비 비자가 나오는 과정도, 남윤희 선생님의 비자 전환 과정에서도 마음이 조마조마해지는 순간들이 있었지만, 섬세하신 주님의 손길을 많이 느꼈습니다.
가장 중요한 우리 안의 변화는‘왜 헤세드 스쿨을 꼭 일본에서 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을 우리 모두가 동일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입니다.
지방 선교사님 가정들, 민단과 교육원, 나가노 지역 여러 교회들을 방문하면서 우리가 누구를 교육 대상으로 삼아야 하는지, 학교 학습언어를 한국어로 해야 하는 필요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2019년에 중 1, 즉 2018년 현재 초등 6학년인 한국 국적 학생들 1900명 정도가 일본에서 살고 있습니다. 동경에 있는 동경한국학교를 제외하고 한국어가 학습언어인 학교는 북한계 조선학교를 제외하면 없습니다. 오사카에 있는 금강, 건국학교, 교토국제학교는 일본 정부가 인정하는 정식 일본학교입니다.
“우리는 5000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그림을 내딛자고 제안합니다”
2018.9.19. 문재인 대통령께서 북한 주민 15만명에게 하셨던 연설 중 한 문장입니다. 70여년 함께 살지 못한 우리 동포들은 북한 사람들만 이 아닙니다. 일본에서 한국과 일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살아온 자이니치가 있습니다.
“일본 제국의 식민 지배로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인은 1945년 무렵 200만명에 이릅니다. 일본의 패전과 함께 많은 사람이 귀국하지만 60만명이 돌아오지 못하고 남겨집니다. 이렇게 일본의 식민지를 계기로 일본에 살게 된 조선인과 후손이 자이니치이며 100만명에 달합니다” (이범준, 2015)
저도 동경에 사는 3년동안 자이니치에 대해 거의 몰랐습니다.
주위에 친하게 지내는 자이니치가 없었고, 뉴커머(new comer)라 불리는, 주로 유학생 신분으로 일본에서 살기 시작한 한국인들과 생활했기 때문입니다.
책 ‘일본제국 vs.자이니치:대결의 역사 1945~2015’ 는 경향신문 기자이자 작가인 이범준씨가 410일간 일본 에서 취재하여 쓴 책으로, 많은 자이니치를 인터뷰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책입니다.
올 봄, 나가노로 이사온 첫 날, 시내에서 다같이 저녁 식사를 하고 주차장에서 걸어서 이동할 때, 북한 말투를 쓰시는 한 남자분이 매우 반갑게 인사를 하셨습니다.
한국에서왔느냐, 어떻게 나가노에 왔느냐, 어디 사느냐 등 개인적인 질문을 많이 하셔서 경계하며 잠시 대화를 했 었습니다.
한달 후, 같은 분을 한시간 거리 관광지에서 또다시 만나게 되면서 자이니치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아버지께서 한국어를 꼭 배워야 한다고 가르치시고, 조선학교를 다니게 하신 덕분에 한국어를 잘 하셨습니다.
같이 만나게된 그분의 부인은 한국어를 잘 하지 못하는 것을 많이 부끄러워하셨습니다. 일본에서 북한으로 납치된 사람들이 있고, 조총련이 주로 그런일을 하는 사람들인 것처럼 듣고 자란 저로서는 북한 말투를 쓰시는 분과 만나서 대화를 한다는 것이처음에는 불편했습니다. 우연한 두번의 만남이 신기하기도 하고, 10월 22일에는 금강산가극단의 춘향전 연극에초대를 하셨습니다.
대부분의 자이니치는 일본 공교육을 받았고, 한국어를 하는 것으로 차별 받기 쉽기 때문에 한국어를 따로 공부하지않은 이상 일본어 밖에 구사하지 못합니다.
일본 이름을 쓰기도 하고, 정서적으로 문화적으로 일본인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그러나 책에서 인터뷰를 통해 만난 그들은 일본인이 되기를 거부하고 한국인, 조선인으로서 국적을 유지하려고 매우 노력합니다.
7월에 방문했던 아이신 고등학교에서 고등 사회과 수업을 참관 했는데, 그때 일본인 사회 선생님이 조선인이라 고 한국인을 표현하셔서 질문을 했습니다. 6.25 전쟁 전의 역사에 대해서 말할 때, 즉 남과 북이 갈라지기 전의 역사를 말할 때는 조선인으로 말한다고 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국적을 조선으로 고수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왜 일본인들도 조선인이란 말을 쓰는 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사라진 나라의 국적을고수하여 스스로 무국적자로 여권 발급도 안되는 상황을견디는 사람들이 일본에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2008년부터 조선적 자이니치의 입국이 금지되어 한국에 갈 수 없었지만, 다행히 2018년부터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70여년 일본에서 차별과 배제의 상처로 아파하는 동포들이 있습니다. 한국어로 공부하고 싶었지만, 할 수 있는 학교가 주위에 없고 수가 너무 적었습니다.
로마시대의 식민지 유대인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 이들에게 얼마나 큰 위로를 부어주실지,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마음이 있는 곳에 우리의 마음이 닿기를 원합니다.
주께서 돌아보라 명령하신 과부와 고아들이 우리에게, 그리고 나에게 누구인지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남북이 평화의 길을 모색하는 이때에, 머지않아 길을 열어주실 주께서 우리가 어디까지 준비되기를 원하 시는지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풀어야 할 숙제가 얼마나 많은지… 세어볼수록 우리에겐 답이 없습니다. 무모한 도전이 맞습니다.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이면 막아달라는 기도도 했습니다. 이 길이 아니면 다른 길을 알려달라고 간절히 기도도 했습니다. 그러나, 함께 모여 기도할수록 꼭 해야 한다는 확신이 더 생겼습니다. 9월 10일부터 고 2 학생 한 명(교직원 자녀) 수업이 시 작되었습니다. 헤세드 스쿨은 이미 개교하여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계획하고 원했던 시기에 맞추어 건물과 법인 준비가 되지 않았지만, 주의 계획하심에 따라 우리의 계획을 바꾸고 맞추어 가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 무모해 보이는 믿음의 도전에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고 큰 은혜를 같이 경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누군가의 오랜 기도 응답이 우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일본에서 기독교 교육이 뿌리를 내리고 자라나기를, 우리의 다음 세대가 자신의 정체성을 잘 세워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가기를, 이를 위해 헤세드 스쿨이 주의 방법으로 운영되기를 함께 기도해 주세요.
동역의 기쁨이 더욱 확장되기를 기대하며..
2018. 가을. 헤세드 스쿨 드림.
** 유투브 채널 바로가기 : https://www.youtube.com/channel/UC1OYarnnZU1mixkOpJtpgG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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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및 연락처 1. 주께서 헤세드 스쿨을 향해 세우신 비전과 계획을 잘 따를 수 있도록 2. 헤세드 스쿨 건물 매입 및 법인 설립을 위한 재정을 채워주시길 3. 헤세드 스쿨 정관 및 이사회가 잘 세워지기를 4. 헤세드 스쿨 예비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을 위해서 5. 함께 동역할 교사들을 보내주시길: 교목, 남녀 생활관, 보건, 일본어, 급식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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