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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tup_나무엔_온맘닷컴 인터뷰
관리자 2017.4.28 조회 17162


 

이사람 누구에요?’ 나무엔의 노래를 처음 듣는 이들이 한결같이 묻는 질문이다. 어느 순간 낮은 울림으로 우리 곁에 다가온 가수, 찬양사역자 나무엔을 그의 앨범 ‘Sing the Beautiful’과 함께 만나봤다

 

Q. 간단하게 소개 좀 부탁합니다.

- 안녕하세요 나무엔 입니다. 세 아이의 아빠이고, 남편이고..동네 아저씨이고.. 또 전도사, 집사라고도 하시고, 주님 안에서 형제이기도 합니다. 오랜 시간 음악인으로 살다 보니 싱어송라이터 라는 이름으로 살기도하는 사람입니다.

2011년 첫 찬송가 음반을 발표하면서 조금씩 이전의 대중음악인으로서의 영역도 더불어 관심을 받게 되었고요. 데뷔는…1997. 첫 음반 발표 후 줄곧솔로와 밴드 활동을 병행하였습니다. 오랜 독립음악 생활? 무명생활(웃음)...을 통해 본의 아니게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었고, 만약 어떤 한 장르에서 대중의 반응을 이끌어 냈다면.. 아마 그쪽으로 이미지가 생겼겠지요? 그런데 그럴 기회는 없었습니다. 2008년 하나님과의 일방적? 관계개선?이후 신앙인으로서의 삶을 살게 되었고. 우연한 기회에 찬송가 음반을 발표하면서부터 교회와 크리스천들을 중심으로한 활동이 많아졌습니다. 음악 색은 포크와 팝을 바탕으로 단순한 표현 형식을 즐겨 하며, 또 글 쓰고 생각하기를 좋아합니다, 요즘은 크리스천이자 아티스트로서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 고민의 흔적을 담아 작은 숲 콘서트라는 순회 정기 콘서트도 진행하고 있고요. 현재 아내와 아들 셋과 함께 세종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착한 음악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작은 움직임을 시작했습니다.

 

 

Q.​ 우선 나무엔이라는 이름이 궁금했습니다.

-제 본명은 김성호입니다. 나무엔은 예명입니다. 원래 나무가 가지는 의미를 좋아해서 제 이름으로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2001년 부터나무엔(쉼이 있다, 평안이 있다)’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데그냥 책상에서 어떤 이름으로 할까 고민하다가나무이러면 좀 밋밋해서~ 나무에는.. ‘할 때 그 나무엔 입니다. 그 전까지 예명이 많았어요. 다양한 시도를 할 때고 또 당시 기획사들로부터 종종 관심을 받기도해서 다른 제작자들을 만 날 때마다 매번 새 이름을 권유 받았지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건데 누군가에게 제 노래의 팔을 펴서 아름드리나무의 그늘처럼 쉼을 주고 싶었습니다. 제가 늘 쉼이 필요했기 때문에 제가 그런 사람이 되자 하는 생각 이었습니다. 여하튼 당시 주변 지인들로부터는 좋은 이름이라는 이야기를 못 들었어요 ^^ 그런데 찬양을 부르기 시작하면서 이름 좋다는 이야기 많이 듣습니다. 아무래도 은혜를 사모하는 사람들에게 나무의 의미는 공감의 요소가 많지요. 같은 이름이지만 어디서 불리느냐에 따라 인식의 변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Q.​ 이번 ‘Sing the Beautiful’앨범 이야기가 궁금한데요. 대부분의 곡들이 자작곡으로 되어 있습니다. 작곡을 공부하신 건가요?

-작곡을 따로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예를 들면 엄마가 해준 요리가 어떤 전문 요리사의 음식보다 맛있잖아요? 요리를 배우시지 않았어도 말입니다. 더하여서 만약 남달리 미각이 발달하고 요리하기를 좋아하면 스스로 요리사가 되듯이 듣기 좋은 음악에 대한 관심이 많고, 또 연주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 음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숙련을 요하는 대부분의 일이 반복을 필요로 하듯, 음악도 들인 시간 만큼 익숙해지다 보니 곡도 쓰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

 

Q.​ 일본어 찬송 앨범도 이번에 두 번째 앨범을 내셨지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동일본 대지진 이후 공연 차 일본에 방문하면서, 일본어로 음반을 발표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게 되었는데, 생각만하다 지났어요. 그러다 두 번째 개인 앨범을 준비하다가, 여러 불편한 이유로 중단이 되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일본에 선교사로 있던 자매가 이전부터 나무엔이 일본에서 찬양을 부르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제 찬양의 번안작업을 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언젠가 할 수 있으리라는 바람으로 말이지요. 그 이야기를 듣고 놀라기도 하고, 하나님의 뜻이구나 싶어 2집 대신에 일본어 첫 앨범을 만들기 시작 했습니다. 1집 앨범의 일본어 번안 앨범 이었죠. 언젠가 우연히 유투브를 통해 저를 보게 된 일본의 크리스천 한 분이 계신데, 쓰나미 이후의 동북지방에서 지역 재건프로그램과 선교활동을 하시던 분이셨습니다. 때마침 그 지역에서 많은 위로공연 있었고요. 저도 초청을 해 주셔서 방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일본방문은 더 많아졌고 자주 콘서트를 합니다. 이후로도 서서히 관심을 가지시는 일본 크리스천들이 늘어났고 그러다 보니 2번째 앨범도 하게 되었습니다.

 

Q. 사실 이번 앨범은 전에 들었던 찬송가앨범과는 조금 다른 울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음반을 기획한 의도나 계기가 있었는지요?

-아무래도 찬송가는 가장 기본적인 크리스천 음악이라고 할 수 있고요, 기본에 충실한 접근을 시도 했던 게 나무엔의 찬송가 음반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번 앨범은 그런 크리스천 정체성과 가치관, 관점을 바탕으로 우리 주변에서 발견되어지는 상황과 사건들을 향한 마음을 노래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보통은 주님은 사랑이시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반복적으로주님은 사랑이십니다라는 가사를 불렀다면. 이번 싱 더 뷰티플앨범은 그런 관점을 지니고 사람을 향해 부르는 일상의 언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보통의 경우 크리스천 정체성을 기반으로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찬양한다면 이번에는 주제를 사람으로 잡았어요. 궁극의 선, 그 완전한 존재에 대한 묘사를 찬양이라 본다면, 불완전한 존재인 사람을 통해 나타나는 부분, 바로 그 사람 안에 계신 하나님을 그린다는 게 더 정확하겠네요. 믿지 않는 이들을 전도한다라는 취지는 아니고요. 물론 그렇게 쓰는 것도 좋다 여깁니다만.. 오히려 교회 속에 있는 아웃사이더 들을 향한 노래라는데 더 가까워 보입니다.


 

 

Q. 착한음악연구소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요?

-착한 음악연구소..  Good Music Lab 의 약자로 GML 이고요. 정확히는 M이 두 개인데요 Music & Movement 입니다. 착하다는 의미가 현대사회에서 좋은 의미로 쓰이지 않을 때가 많아요. 약간 부족한 사람들을 이야기할 때 그렇게 많이들 씁니다. 그런 의미에서 미가서에 나온 하나님의 말씀처럼 공의를 행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와 함께 행한다는 말씀처럼 현대를 살아가는 바른 지혜는 약싹빠름이 아닌 치우침 없는 발걸음을 걷고자 하는 의지의 발현이자, 그 지속을 위한 선택을 하자는 취지의 운동이고요. 우선적으로 그러한 선택이 주는 불편에도 불구하고 그 길을 걷는 이들을 찾아 응원하고, 또 함께한다는 사실로 서로 격려하는 그런 인식전환 운동 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제가 음악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니 그런 착한 음악을 만들고 부르는 일도 게을리해서는 안될 것이고요. 연구소라는 이름도 그런 일련의 일들을 위한 고민과 흔적을 연구로 표현 했습니다.

근래에 작은 숲 콘서트 라는 이름의 정기 순회집회를 갖고 있는데요. 대전과 청주를 시작으로 조금씩 지역과 횟수를 늘려갈 생각입니다. 크리스천이라는 정체성과 사회참여, 그리고 음악인이기 이전에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인식을 갖고자 하는 것 등이 보통 공연 때 제가 나누는 이야기 들입니다.

 

Q. 찬양 말고 주로 듣는 음악이나 개인적으로는 어떤 음악을 추구하죠?

-음악은 다양하게 듣습니다. 물론 감정적인 취향은 분명 존재하는데, 다른 작업들, 보통 글 쓰기를 할 때는 가사 없는 연주 곡 들을 위주로 듣고요. 추구하는 음악이라면.. 근래에는 음악의 형식보다는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관심이 많고, 저도 그렇게 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Q. 신앙생활은 언제부터?

모태신앙인 입니다. 다만 중학교 시절부터 청년기까지 교회가 제 삶의 중심은 아니었습니다. 우연히.. 찬양할 기회가 있었고 물론 우연이 우연이 아니겠죠? 그로 인해서 교회라는 곳으로 좀더 깊이 들어올 수 있는 상황이 허락되었습니다​.

 

Q.​. 어릴 때 학생 때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는지요?

-야구선수가 되고 싶었습니다. 아버지와 형제 분들이 야구선수 셨어요. 성공이라든가.. 부와 명예뭐 그런 건 일찌감치 관심이 적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직업적 측면이 아니라면 의로운 어른이 되고 싶었지요 ^^ 가수가 되고 싶었던 적은글쎄요 사실 무대체질은 아닙니다. 방안에서 기타 퉁기다가 누가 오면 멈추는? 그런 류~ 허허

 


 

 

Q.​ 그럼 찬양을 하게 된 계기와 본격적인 찬양사역은 언제부터?

-교회와의 재회는 2008년에 이뤄졌고요. 우연하게 함께하던 친구가 찬양앨범을 하나 만들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친구가 새로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던 즈음이었는데, 자신의 교회 목사님이 제안을 했다는 겁니다. 여하튼 제가 그 당시 경제적으로 무척 어렵던 때였는데, 정말이지 단순히 앨범을 팔아서 먹고 살아야겠다는 생각 이었어요. 하지만 막상 음반 작업이 완성되었을 때 친구에게 제안하셨던 목사님이 다른 찬양파트너를 선택하셨거든요. 졸지에 그 친구는 낙동강 오리알 같은 신세가 되었습니다.

저야 뭐 저의 동기를 스스로 아는 입장에서 할 말도 없었고, 또 노래로만 참여하던 거라 큰 경제적 불이익은 없었지만, 친구는 엄청 맘이 상했지요. 앨범 제작에 관해서 혼자 다 한 거거든요. 이후로 친구와도 소원해지고.. 그 앨범은 그대로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놀랍지요? 그 이후로 제 맘속에 조금씩 변화가 일기 시작했고 하나님을 다시 찾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로 교회 안에서 찬양의 자리에 서서히 서기 시작 했습니다.

정확히는 2011년에 첫 찬송가 Hymnal 앨범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이 이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의도하지는 않았는데.. 찬송가를 듣고 싶어하는 이들이 교회에 많았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듣게 되었지요. 제가 교회와 하나님을 떠나 있는 동안 CCM이 아주 호황이었답니다. 공교롭게 제가 접하지 못하던 시기인거죠. 그러다 보니 찬송가가 제겐 더 익숙했던 것 같습니다.

 

Q.​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국내외 뮤지션은 어떤 분()일까요?

-대중음악인으로 그 음악성이 내게 영향을 준 이들은 많습니다. 에바 케시디, 제임스 테일러, 에릭 크랩튼, 팻 메쓰니, 엘튼 존, 빌리 조엘, 등 기타 너무 많고요. 지금은 돌아 가신 ‘로드 맥퀸이라는 가수를 가장 좋아합니다. 노년까지 그분답게 노래하신 분입니다. 저도 노년의 모습은 그와 같길 원합니다. 찬양을 하면서는 페르난도 오르테가, 크리스 라이스, 마이클 카드 같은 분들을 좋아하고요. 국내에서는 송정미 사모님을 가장 좋아합니다. 음악의 컨텍범위도 많이 영향을 받았고요.한국에서의 은혜의 모양? 음악이라는게 결국 보여지고 들린다는 차원의 이야기라는 전제하에서 가장 적절한 표현 방식을 가지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또 찬양을 시작하고 얼마 안 있어서 어떤 목사님이 저에게 남자 송정미? 의 역할을 포인트로 잡으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을 하신적이 있는데.. 크게 공감 했었습니다

 

Q.​ 찬양 말고 또 뭐 잘 하시는건 없나요? 요리나 꾸미기?

-네…거의 없지요. 그냥 두루 아빠로 남편으로서의 역할이 필요한 모든 일에 두루두루
다만 체력이 별로라

 

Q.​ 친한 찬양 사역자나 문화사역자들은?

거의 없습니다만... 처음 시작할 즈음 좋은 씨앗의 이강혁 목사님이 많이 도우셨고요. 송정미 사모님도 정말 잘 해주세요. 자주는 아니지만 길게 교제할 것 같은 분들입니다. 그 외 많은 선배사역자님들이 따뜻한 눈길을 보내 주시는데 , 제가 계속 은둔 아닌 은둔?의 모습이다 보니….  본의 아니게 관계의 진전은 많지 않습니다. 다 제 탓 입니다…  그래도 다양한 분야의 종사자 분들과 자주는 아니지만 은근히 교제를 나누고 있어요. 그리고 청파교회 목사님이자 문학평론가 이신 김기석목사님과의 교제를 무척 기뻐합니다.

 

Q.​ 이번 앨범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곡은?

전반적으로 시대를 향한 저의 주관과 소신을 들어낸 곡 들인데요. ‘지난 날’, ‘눈 감고 간다’ ‘나무가 부르는 노래정도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Q.​ 찬양사역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찬양사역 이라는 표현이 아직도 어색한데요. 여하튼 오랜 대중 음악활동 덕에 맷집이 좀 생긴 건지 모르겠지만 어려운 시기랄 만 한게 없습니다. 나이가 들어 시작한 크리스천 음악인이라는 사실이 감사하고, 좋은 부담감으로 지내다 보니 불편이 적은 것도 사실 입니다. 오랜 무명 대중음악인에서 비교적 성공적으로 크리스천 음악인으로의 전환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평도 있는데, 그 전환이 안정된 삶과 바로 연결 된다고 보긴 어렵고요. 글쎄요.. 기본적으로 삶과 죽음을 향한 제 마음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앞으로 어떤 음악과 활동 하고 싶으신지요?

- 당분간은 지금 같은 활동이 이어지지 싶어요. 교회에서의 초청집회나 작은 숲 콘서트를 비롯한 기획 공연등..

60세쯤? 보통 노년으로의 시작이라고 한다면 그때쯤 부터 삶에 대한 글과 이야기를 좀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제 가수로서의 정체성이 그때쯤부터 나타났으면? 아니 나타나지 않을까…?  제 바램이에요. 지금은 그때를 위한 과정? ㅎㅎ

 

Q.​ 지금 가장 소중한 거 하나만 꼽으라면?

많은 크리스천들과 같겠지만 성경과 가족입니다. 실질적인 거름이고요.
그리고 삶의 여정 가운데 어김없이 만나는 이웃들.. 하나만 꼽으라는 말대로 모두가 하나입니다.

 


 

 

Q.​ 같은 음악(CCM) 뮤지션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혹은 후배들에게?

-굉장히 어려운 질문인데요, 또 제가 이런 말을 할 만한 위치가 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좀 나누자면.. 음악인이라는 정의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저는 오디션이나 경연을 통한 시작들을 권유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것은 음악의 즐거움을 잃게 합니다. 노력과 성취라는 측면의 긍정적 요소보다 부정적인 요소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요즈음의 풍조가 오디션을 통해야 할 것 같은 시대라서…. 어찌되었건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혹시 음악과 음악인 이라는 본질 보다 음악인들이 갖는 삶의 형태에 관심이 많은 건 아닌지 스스로 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역시 조심스럽지만 수단으로서의 음악이나 사역을 그리고 있지 않나 생각도 합니다. 문제는 자기자신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끔 듣는 이야기인데 음악에 전념하며 살고 싶다는 접근도 피해야 할 생각이 아닐까 합니다. 삶을 음악만 하며 살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모든 분야에 적용될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음악도 예외는 아니지요. 음악 외에도 두루 모든걸 해낼 수 있다든가 그래야 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삶의 차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에 대한 것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음악을 한다는 표현자체가 주는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음악을 즐깁니다. 듣는 것을 즐겼고, 노래하는 것을 즐겼어요. 그러나 그 자체 일뿐이지누군가에게 말하고, 불러주기 위함이라고 여기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누군가에게 관심을 받게 되는 계기나 상황들이 있기도 했고, 그 상황이 즐겁기도 했지만 그 상황이 목적이 되길 원하지는 않았어요. 물론 이후로 어찌하다 보니 음악으로 경제활동도 하고 들음에서 나오는 경험들이 유용하긴 했지만 말입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이런 이야기를 좀더 나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여하튼 모든 과정은 아름답습니다. 어떤 가치를 지니고 선택하는가에 대한 생각은 우리 각자의 수준에서 내리면 됩니다. 지나치는 모든 순간과 시간들이 의미를 갖는다는 사실점점 더 말입니다. 아름다운 과정을 사는 모든 이들을 응원합니다. 거칠거칠한 세상을 함께 지난다는 사실에 위안 삼으며 함께 갑시다

 

그와 만나기 전 첫 대화에서 그는 제가 내일모레 나이 오십인데 아직도 낯을 가려요라는 말을 했다. 가정적이면서 풍부한 감성은 나무엔이 그저 노래를 잘하는 그간의 CCM가수와는 다른 실력만큼이나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음악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그리고 음악을 즐긴다는 기본자세를 가지고 있는 나무엔은 찬양을 위한 무대에 오를 때면 하나님의 영광과 그가 생각하고 있는 세상을 향한 가치관을 전달하기 위해 온 힘을 쏟는다고 한다. 나무엔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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