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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대학원_목회자를 위한 디모데전후서 해석과 설교 관리자 2017-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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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대학원_목회자를 위한 디모데전후서 해석과 설교

추상성과 구체성,

BC 3세기경에 활동한 그리스의 수학자 유클리드의 기하학(Euclidean geometry)은 그 내용에 있어서 당대의 수학이나 동양의 수학과 비교하여 아주 새로운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동양의 수학도 이차방정식의 해까지 구하는 수준까지 나갔다고 하지 않는가?

유클리드의 기하학이 뛰어난 점은 그 사유 방식에 있다. 직관으로 명백한 참이라고 받아들인 공리에 근거하여 정의와 명제로 이어지는 논리 체계는 수학을 실생활의 필요를 채워주는 차원을 넘어서서 그 자체로 옳은 것을 추구하는 학문이 되게 하였다. 동양에서도 논과 밭의 면적을 정확히 측정하여 세금을 부과할 목적으로 수학이 발달하였지만, 유클리드의 기하학과 달리 “증명”이 없었다. 증명이 있는 수학은 미적분학에까지 이를 뿐만 아니라, 물리와 화학과 생물을 원소와 핵과 DNA의 발견처럼 구체적 원리에까지 이르게 하였다.

동서양의 학문과 산업 차이는 여러 요소로 말미암겠지만, 경험적인 필요를 넘어서서 원리를 생각하려는 사유 방식의 차이는 큰 요소이다. 플라톤이 세운 “아카데미아” 입구에 있는 “기하학을 모르는 자는 이곳에 들어오지 말라.”는 표현은, 기하학과 철학의 사유 방식과 자세가 유사함을 나타낸다. 수학은 신과 대화하는 학문이라고 한 데카르트는 미적분학을 발견했을 뿐만 아니라 합리론의 뛰어난 철학자이다.

나는 교리를 접할 때마다 수학의 냄새를 느끼곤 한다. 성경 전체의 내용을 주제별로 정리한 교리는 수학처럼 군더더기 없는 표현으로 가장 핵심을 드러내고, 정의와 정리의 연역적 체계로 정미한 내용까지도 도출한다. 그런데 많은 수포자들이 수학의 추상성을 인하여 그 안에 담긴 실생활의 구체성을 모르듯,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교리의 추상성을 인하여 그 안에 담긴 풍성한 구체성을 모르고 있다.

나는 신학교에서 “교리 강해”와 “교리 설교”란 과목을 가르치며 성경이 전체에 걸쳐서 말하는 먼 원인을 강조한다. 신앙생활을 하며 궁금한 내용을 가까운 원인과 결과로 이해하고 싶은 유혹과 경향을 거부하고, 하나님의 속성이 계시된 성경을 하나님의 속성에 따라 이해함으로써 먼 원인을 찾아내고자 한 것이 종교개혁이고 개혁신학임을 강조한다. 그리고 전체성경에 따라 먼 원인이 전제된 교리를 풍성한 삶을 통하여 성도들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해내고 설교하는 법을 나눈다.

가까운 원인에 머무는 신학과 목회는 실생활의 필요를 즉각적으로 채울 수는 있겠지만, 기독교를 진리의 차원에서 대증적 요법으로 전락시키기 쉽다. 사회로부터 존경과 권위를 잃기 쉽고, 실용학문으로 대우받기 쉽다. 신학을 할수록, 신앙생활을 할수록 생각해야 한다. 하나님의 그 깊은 사랑을 성경에 따라, 그리고 생활에 따라 묵상하고 묵상해야 한다. 우리 삶의 원리로 도출하기까지 생각하고 생각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이 땅의 주림과 갈함은 양식과 물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여호와의 말씀이 없기 때문이다. 가까운 원인의 신학과 목회는 양식과 물을 주는 것에 그치기 쉽다. 오직 먼 원인에 대한 탐구와 사유가 그 기갈을 해결할 뿐이고, 실생활에 대한 온 몸의 체득이 그것을 구체적으로 풍성하게 표현하게 한다.

나는 이번 학기부터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교리 설교”란 과목에서 이런 것들을 지향하며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을 집약하여 합신의 목회대학원 2017년 여름 강좌에서 강의한다. 합신에는 무엇보다 이론 신학을 강조하시며 전달 방법을 가르치시는 Chang Kyoon Jung· 이승진 (SeungJin Lee) 교수님들이 계시다. 합신에는 이러한 것을 다양한 과정으로 배울 수 있는 성경강해(BEP), 설교학(Th.M., Ph.D.), 그리고 Th.D.(설교전공) 등이 있다. 많은 분들이 합신에서 추상성과 구체성이 깊게 조화된 신학을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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